서치(혹은 구매) 동기
'나는야 일도 열심히하고 스타일도 좋은 커리어 우먼! '
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찾아봄.
여름에는 흰색 분홍색 등 밝은 색의 에코가방에
노트북 그냥 툭 넣고 출근하고 댕겼는데..
겨울 되니까 두꺼운 코트, 패딩에 이 밝은 에코백이 어쩜 이리 그지같이 안 어울리는지..
나는 진짜 대리님 과장님되면 샤넬가방하나는 들고 다닐 줄 알았다고..
아무튼 에코백은 너무 볼 품 없어서
검정, 갈색, 베이지 요런 모노톤으로
질 좋은 가죽가방 하나 사볼까 했는데
이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나. .
가죽가방은 너무 무겁지 않을까..
노트북까지 넣어버리면 좁디 좁은 내 어깨가 부서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
잠깐 나일롱 가방으로 한 눈을 팔아보다가..
kuho plus
Nylon Belted Big Hobo Bag - Black


아니야 아니야
그래도 가죽이 세련됐지.
좀 더 오피스 우먼 같잖아?
처음에 내가 정했던 기준은
✓ 2-30만원대
✓ 질 좋은 가죽 소재
✓ 무난하지만 포인트가 있는
✓ 무채색
✓ 13인치 노트북 + 다이어리 수납 가능 크기
ALLSAINTS
올세인츠 피닉스 E/W 토트 W287XC-3697



개인적으로 가죽가방하면 올세인츠가 가장 먼저 떠오름
막 비싸지도 흔하지도 않고 가죽질도 좋고 디자인도 무심하니 베이직하지만 엣지가 있달까.
그래서 제일 먼저 검색해봄.
내가 생각한 딱 쇼퍼백, 토트백 그 어딘가가 여기 있음.
디자인은 딱인데 2025 신상이라 비쌈..
저렴이 찾아봄
ALLSAINTS
올세인츠 한나 파이톤 토트 WB506Y-5


가죽 스크래치도 걱정없을 것 같고 크기도 넉넉.
구매하니까 주문취소
그리고 품절 돼버림.
ALLSAINTS
미로 숄더 백
높이: 33cm, 너비: 33.5cm, 깊이: 10.5cm / 635g



디자인도 가장 좋고 끈 조절도 되고
덮개 디자인도 특이하고 다 좋은데
사이즈가 애매할 것 같음.
직접 봐야 알텐데 온라인 검색으로 젤 저렴한거 주문하니 취소
중간으로 저렴한거 주문하니 또 취소
공홈에서 주문해보니 발송 또 대기중
그리고 결국 취소됨..-_-
판매 페이지 왜 열어 놓은거야..
그냥 신상 사라 이거지 흥 췟 뿡
르메메(LEMEME)
Sac Agnes
36 (W) X 29 (H) X 10 (D) cm / 650 g




여기는 유럽감성이 만땅임.
브랜딩을 너무 잘하는 것 같다.
상세페이지 착샷이 비포선셋 미드나잇인파리 포스터 저리가라.
저걸 사면 나도 마치 저 모델같을 것 같고,
파리 속에 걸어다니는 느낌날 것 같고..
구매욕구가 막 솟아 오름.
잠금방식이 지파인 것도 맘에 듬.내 소지품 절대지켜.
끈 길이 조절 가능.
시착도 해보았는데 13인치 노트북이 딱(잘 비집어 넣어야) 들어간다.
하지만 그렇게 넣으면 가방이 꽉차서
가죽의 구겨지는 느낌이 안 나서 아쉬움.
끈도 뭔가 무게를 견딜까 아슬아슬함.
가방 자체가 막 가볍진 않음.
판매페이지 리뷰보면 사람들이 엄청 산 듯함.
지하철 가면 다 저거 들고있는거 아니야 라는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가격이 합리적인가 싶기도 함.
Atelier de LUMEN
Panier Grand Bag
47 (W) X 25 (H) X 14 (D) cm / 829 g


흔하지 않은 디자인
지금까지 본 가방 중 가장 맘에 드는 쉐입.
가죽이 견고해보이는데
안감이 밝은 천이라 디테일이 조금 아쉬움.
어깨끈이 흘러내리고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다.
어좁이 나한텐 무조건 흘러내릴 것이 분명함.
가로길이에 비해 높이가 높지 않아서 13인치 노트북이 들어가긴하지만
간당간당하거나 위로 톡 튀어나올 것 같음.
Arete Bag
32.5 (W) X 29(H) X 12 (D) cm / 510 g


심플 이즈더 베스트인가.
하지만 버클부분이 묘하게 맘에 안들고
엣지가 없달까..
비슷한 가방 너무 많아서
이거다!라는 느낌이 안 옴 ㅠ
조금 작아서 노트북도 안 들어갈 수도 있겠다 싶고 ..
루에브르 (LOEUVRE)
Marianne Shoulder Large FA5SB311-FH
40 (W) X 32(H) X 16.5(D) cm


큼지막하니 노트북 넣고 책 넣고 출퇴근용으로 제일 적절해보이는 사이즈
내 조그만한 키와 몸에도 막 큰 느낌보다 적당하게 컸음.

정려원이랑 환승연애 유정이 멘 가방이라고도 함.
쉐입도 흔하지 않아 좋긴 한데
버클이 또 묘하게 맘에 안듬
글 쓰다보니 이게 제일 나은. 거 같기도 한데ㅠ..
이렇게 29cm, w컨셉에서
2-30만원대로 알아보다가
맘에 쏙 드는 게 없으니
이럴바엔 좀 돈 더 주고 진짜 오래 쓸 가방을 하나 사는게 낫지 않나 싶고...
점점 눈이 높아져서 명품 브랜드로까지 치솟음...
토즈 (TOD'S)
타임리스 가죽 쇼퍼백 미디엄
길이 47 cm x 높이 29 cm x 너비 14 cm



가죽이 아주.. 부드럽지만 견고하고 모양도 개성있고.
남색 코트에 어쩜그리 잘 어울리던지..
면세로 210만원이면 사던데..
어디 누구 해외 안 나가슈?ㅠ
생로랑
LE 5 À 7 BEA 베아 토트백
50 x 28 x 18cm


사슴가죽. 부드럽고 가볍고 튼튼한 느낌임.
잠금장치 넘나 맘에 드는 것...
끈 조절 안 돼도 괜찮아...
어깨에 걸치니 안 길고 딱 좋았다고..
나한테 생각보다 생로랑이 찰떡이더라고...? ㅜ
BRUNELLO CUCINELLI
모닐리 패치 스웨이드 호보백
가로36/세로35/폭9/끈높이28


여기까지 와버림..
노트북 조금 삐져나와도 돼...
넘나 고급지고 색깔도 은은하니 최고인데?
언제쯤 이런 거 살 수 있지?
아니 언졔쯤 이런 거 사도 되지?
언제 사는건데?
누가 말했더라.
부자는 자기 소득 대비 과하지 않게 소비하는 사람이 부자라고.
과한 정도가 도대체 어느 정도냐며...
물건이 뭐냐며.. 명품이 뭐냐며..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..
그렇다면 돈이 무슨 소용이냐며.. 그냥 쓰고 살자며...
이리저리 내면의 소리와 싸우다가
공부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만땅 받다가
나이키 플래쉬세일을 질러버리고
(응?)
이렇게 자잘하게 산거 다 모으면
부르넬로 쿠치넬리 이미 하나 샀겠다며...
이거 찾아본 시간동안 공부했으면
진작에 뭐라도 됐겠다며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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